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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14대문 종주 대원
  관리자   24,658   2007-06-15
                     삼각산 14대문 종주 대원



이종성 산악회장(남성기업사 대표), 최덕심 대원, 임철근 대원(전 상원전기 대표), 이해진 대원(남해전기 부사장), 김정식 대원(화토스월드 대표), 이석우 대원(한국전력신문 편집국장)



  이날 산행을 무사히 마침 최덕심 산악대원의 삼각산 14대문 종주 일정을 실었다.

  오전 6시30분 시원한 새벽공기를 들어 마시며 불광역으로 향하는 마음이 왠지 설렌다.
산꾼이라며 누구나 한번 꼭 삼각산(북한산) 14대문을 종주하고픈 마음 때문일까.  설레는 마음을 뒤로 하고 불광역에 도착하니 전기인 산악회원 5명이 반겨주었다.

  불광역에서 34번 시외버스를 타고 흥국사 입구에서 내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첫 번째 관문인 시구문을 지나 80미터에 이르는 치마바위 리찌는 빗물에 젖어 미끄러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닐까 다를까 뒤를 따라오던 다른 팀의 한 산악대원이 아차 하는 순간 미끄러졌지만 다행히 로프를 잡아 무릎만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 바싹 긴장감이 들었다.  아니 오늘 14대문 산행을 잘 끝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 마음마저 들었다.  다행히 원효 리찌를 무사히 통과해 원효봉 정상을 지난 염초봉의 서부 리찌를 향했다.  서부 리찌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현기증이 날정도의 수백 미터에 이르는 위험한 절벽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산악대원들과 함께 도전한다는 마음에 안정감을 찾고 가장 위험하다는 말바위 코스에 들어섰다.  말의 안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말바위 코스는 수백 미터의 절벽에서 일반인들은 잘 가지 않는 코스로서 솔직히 두려움 마음이 뱃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종성 산악회장과 대원들이 서로 로프를 매고 조심스럽게 기어갔다.  수백 미터의 절벽으로 긴장감이 돌면서 나도 모르게 손바닥이 땀으로 젖어들었다.  다행히 이종성 산악회장과 대원들의 차분한 리더로 말바위를 통과하고 백운대를 거쳐 곧바로 북문의 만경대 입구에 들어서지만 국립공원 직원들이 앞을 막아섰다.
 
  만경대 리찌는 매우 위험하니 돌아서 우회하라고 해 산악대원들과 입씨름이 벌여졌다.  국립공원 직원들은 몇칠 전 만경대 리찌 등반을 하던 산악인 두 명이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면 돌아갈 것을 권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국립공원 직원들의 권유를 마다하고 곧바로 만경대 리찌 등반에 나섰다.  수십 미터의 절벽을 가라진 틈과 공간을 두 손에 의지한 채 오르내리며 일명 피아노 절벽에 들어섰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통과하기 때문에 피아노 바위라 이름이 붙여진 수백 미터의 절벽으로 이루어진 난코스를 로프에 의지한 채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럽게 다녀갔다.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한 순간 자칫하면 수백 미터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두려움과 긴장감에 나도 모르게 두 발과 열 소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피아노 절벽을 통과하자마자 한 대원이 허벅지에 쥐가 나 엄지발톱을 사혈침으로 따고 피를 뽑았다.  간신히 응급조치를 끝내고 용암문과 대동문을 거쳐 비봉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혈봉과 용혈봉 의상봉을 통과해 곧바로 국녕사를 통해 중성문으로 내려가 마지막 대문인 대서문에 이르렀다.

  장장 10시간에 걸친 삼각산 14대문 종주를 마침내 성공해냈다.
산악대원 모두가 14대문을 무사히 종주했다는 먹찬 감격과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전기인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